상견례, 누구에게나 처음이라 막막하시죠? 결혼이 현실이 되어가는 첫 관문인데 실수라도 하면 어쩌나 걱정되실 거예요.
“이 자리가 어색하지 않게 잘 끝나기만 해도 반은 성공이다”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요.
그렇다면 어떻게 준비해야 양가 부모님 모두 만족하는 상견례가 될 수 있을까요?
결론부터 말씀드리면, 상견례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결혼에 대한 의지를 공유하고 서로를 가족으로 맞이하는 첫걸음입니다.
그래서 장소 선정부터 복장, 대화 태도, 음식까지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죠.
이번 글에서는 상견례에 꼭 필요한 준비 요소들을 하나씩 풀어드립니다.
상견례란 무엇인가요?
상견례는 예비 부부의 양가 가족이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만나 인사를 나누는 자리입니다.
단순한 소개 자리를 넘어, 결혼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를 도출하고 앞으로 가족이 될 사람들과 관계를 시작하는 의미 있는 순간이죠.
“서로를 존중하고, 결혼을 축복한다는 신호를 교환하는 자리”라는 점이 중요합니다.
언제 하는 게 적당할까?
상견례는 보통 결혼 3~6개월 전에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.
예비 부부가 서로에 대한 확신이 선 뒤, 양가 부모님께 결혼 의사를 전한 후 일정 조율을 시작하시면 됩니다.
식장 예약 전후로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.
상견례 장소 고르는 기준
- 프라이빗 룸이 있는 한식당 또는 중식당 추천
- 중립적인 위치 또는 여성 측 가까운 곳
- 예약 시 “상견례 자리”라고 명시하고 조용한 방 요청
- 주차, 발렛, 엘리베이터 유무 등 편의성 확인
💡 ‘상견례 전용 코스 메뉴’ 운영 식당도 적극 활용해보세요.
음식은 무엇이 좋을까?
✔ 추천 메뉴
- 한정식: 전통적이고 정갈함
- 고급 중식: 무난하고 분위기 좋음
- 일식 가이세키: 고급스럽지만 취향 조율 필요
❌ 피해야 할 음식
- 뷔페: 대화 어려움
- 고기집: 냄새, 연기 문제
- 퓨전 음식: 익숙하지 않아 거부감
✅ 코스 메뉴로 구성된 식당은 대화 흐름을 끊지 않아 매우 유리합니다.
복장 매너|신랑·신부·부모님 각각의 스타일
예비 신랑
- 수트 또는 세미정장
- 셔츠 + 넥타이 (무난한 패턴)
- 단정한 헤어와 면도
예비 신부
- 단정한 원피스 or 투피스 (파스텔 계열)
- 낮은 힐, 과하지 않은 액세서리
- 깔끔한 메이크업과 헤어
양가 부모님
- 아버지: 정장, 넥타이 필수
- 어머니: 원피스 정장 or 투피스
❗ 과한 명품, 향수, 튀는 컬러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.
상견례 대화 예절과 금기사항
이렇게 말하면 좋아요
① 자녀에 대한 칭찬과 감사
“부족한 저희 아이를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.”
→ 겸손하면서도 상대 자녀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는 기본 멘트입니다.
예시 추가:
- “저희 아이가 참 많이 배우고 있더라고요. OO 씨 덕분인 것 같아 감사한 마음입니다.”
- “정말 잘 어울리는 두 사람을 보니 저희도 기분이 좋습니다.”
👉 부모로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교환하며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표현입니다.
② 가족이 될 인연에 대한 환영
“두 분이 잘 어울리셔서 저희도 기쁩니다.”
→ 상대 가족을 있는 그대로 환영한다는 뜻입니다.
예시 추가:
- “이렇게 좋은 인연으로 만나 뵙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.”
- “앞으로 가족으로 자주 뵐 텐데, 잘 부탁드립니다.”
👉 ‘함께할 가족’이라는 관점에서 미래를 언급하면 신뢰가 생깁니다.
③ 가벼운 대화 주제로 자연스러운 분위기 유도
“자녀 분이 어릴 때 어떤 아이였는지 궁금하네요.”
→ 상대 부모님의 추억을 듣는 형태로, 자연스럽고 부담이 없습니다.
예시 추가:
- “우리 아이가 어릴 땐 참 내성적이었는데, OO 씨 만나고 많이 밝아졌어요.”
- “요즘 두 사람은 어디 여행 다녀왔어요? 참 보기 좋아요.”
👉 예비 부부를 중심에 두고 대화를 풀어가는 방식이 가장 이상적입니다.
피해야 할 말
① 돈 이야기
금기 주제:
- “예단은 얼마나 하실 건가요?”
- “혼수는 어느 쪽이 더 준비하시나요?”
- “신혼집은 누구 명의인가요?”
왜 피해야 하나요?
→ 돈 이야기는 상대방이 “거래” 또는 “조건”으로 느낄 수 있어 감정 상하기 쉽습니다.
→ 상견례는 협상 자리가 아니라 신뢰의 시작입니다.
대신 이렇게 말해보세요
- “결혼 준비는 두 사람이 중심이 되어 잘 조율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.”
- “양가가 무리 없이 진행되면 좋을 것 같아요.”
② 정치·종교 이야기
금기 주제:
- “요즘 정치가 너무 불안하지 않아요?”
- “절 다니세요? 교회 다니세요?”
- “대통령감은 도대체 왜 그 모양일까요?”
왜 피해야 하나요?
→ 종교와 정치 성향은 절대 타협이 안 되는 민감한 문제입니다.
→ 양가의 분위기가 바로 냉각될 수 있습니다.
참고로
실제로 부모님의 정치 성향 충돌로 상견례가 파탄 난 사례도 드물지 않습니다.
③ 평가·비교·편견 섞인 발언
금기 표현:
- “요즘 젊은 사람들은 참 버릇이 없죠.”
- “우리 집은 예의범절을 중요시해서요.”
- “전에도 괜찮은 사람 소개받은 적 있는데…”
왜 피해야 하나요?
→ 상대 가족에 대한 우월감, 선 긋기, 비교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.
→ 예비 부부가 괜한 죄책감이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.
그 외 유의할 표현
- “우리 애는 살림 잘할까요?” (성역할 강요로 느껴질 수 있음)
- “앞으로 시댁엔 자주 올 거죠?” (강요와 간섭으로 오해될 수 있음)
정리하면
구분 좋은 표현 피해야 할 표현
자녀 언급 | “잘 어울리는 두 사람이라 저희도 든든해요.” | “우리 애는 좀 부족하지만 잘 봐주세요…” (과한 겸손도 피하세요) |
미래 언급 | “가족으로 자주 뵙게 될 테니 잘 부탁드립니다.” | “이제 당신들 가족이니 이쪽 일도 잘해야죠.” |
분위기 유지 | “오늘 이렇게 만나 뵙게 돼서 정말 감사합니다.” | “왜 이렇게 늦으셨어요?” “음식 입에 안 맞으시죠?” |
마무리하며
상견례는 예비 부부뿐 아니라 양가 가족 모두에게 중요한 시작입니다.
세심한 준비가 서로 간의 신뢰를 만들고, 좋은 관계로 이어지는 첫걸음이 됩니다.
이 글이 여러분의 상견례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.
상견례라는 첫 관문, 이제 두려움보다 기대가 커지셨다면 지금 바로 체크리스트를 정리해보세요.